2026년 1월 26일 월요일

김동욱 0 412 01.26 06:55

어제 아침에도, 오늘 아침에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. 숙면을 취하고 있으니 좋아해야 할 일인지, 새벽 제단을 쌓지 못하고 있으니 아파해야 할 일인지, 햇갈린다. 내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글로벌총회 미동부노회의 신년 하례회가 내일로 예정되어 있는데, 이 추운 날씨에 꼭 신년 하례회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. 오늘도 추운데, 내일은 더 추울 거란다. 노회장 황용석 목사님과 의논을 해야겠다.

 

아내와 함께 아파트 주차장으로 향했다. 자동차에 쌓여 있을(?) 눈을 치우기 위해서였다.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에 눈이 제법 많이 쌓혀 있었다.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. 눈이 완전히 언 것도 아니고, 푸석푸석한 것도 아니었다. 힘들게 걸음을 옮기다가 힘에 부쳐 주저앉고 말았다. 가뜩이나 다리에 힘이 없는데, 양 발이 모두 눈에 빠져 움직일 수가 없었다. 아무리 힘을 써도 일어설 수가 없었다. 아내가 손을 내밀었지만, 요지부동이었다. 아내가 자리를 떴다. 누군가를 부르러 가는 것 같았다.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지쳐, 눈밭에 드러눕고 말았다. 자동차 뒷문의 손잡이를 잡으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. 눈밭에 누운 채로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. 자동차 뒷문의 손잡이를 잡기는 했지만,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. 5~6차례 시도 끝에 겨우 상체를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, 일어설 수는 없었다. 그때 아내가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남자분을 모시고 왔다. 그 분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설 수 있었다. 그 분께서 자동차를 움직일 수 있도록 눈도 치워 주셨다. 그 분 덕분에, 눈밭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. 자동차를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다. 감사드린다.

 

노회 신년 하례회를 취소하기로 하고, 오전 9시 40분 쯤에 노회 단톡방에 공지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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